야경이아름다운도시


당신이 잠든 사이, 쉽게 잘 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는 특히, 낯선 곳을 처음 밟아본 여행자에겐 한번쯤은 있을법한 증세일것이다. 

눈에 익숙한 집앞 풍경에 벗어나 낯선거리 위 낯선사람들, 그들 입으로부터 바람결에 전해오는 생소한 언어들 하물며 신발과 닿아있는 이 땅바닥의 질감까지 모든것이 새로울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낯선 환경에서 보통의 것을 찾는 습관이 있다. 

반복된 일상에서는 새로운 것을 찾기에 전전긍긍하지만, 막상 새로운 곳에 오면 이렇게 익숙한 것들을 찾는다.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한 첫날, 

다른이들과 마찬가지로 그 도시를 탐색하느라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난 어쩔 수 없는 여행자였다.

그 동안 다닌 여행지에서 야경이 아름다워 의도적으로 거리를 헤메고 다녔던 도시 5곳을 소개해보려 한다. 










프랑스, 파리 (Paris, France)의 관능적인 야경에 대하여 


길을 걸으면 저절로 춤을 추게 되는 도시이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최고의 도시임에 틀림없다. 

2008년도 두번째로 유럽을 갔을때는 그 어떤 일에도 얽매이지 않았던 자유의 몸이었다. 

그런 가뿐한 걸음 탓이었는지 발을 내딛는 거리마다 노래가 흘러나오는것 같았다.

파리에 도착한 첫날 밤, 우린 8시 정각이 되면 마법을 부리는 에펠탑을 보았고, 둘째 날은 몽마르뜨언덕 위에서 

낮은 건물 들 사이로 멋지게 뽐내는 에펠탑을 보았으며 마지막 셋째날은 세느강을 떠나디는 크루즈에서 

멋진 디너와 함께 처음보는 이들과도 함께 샹제리제를 부르며 우리를 환송해주는 에펠탑을 보았다. 


그렇게 우리의 파리는 에펠탑과 늘 함께 추억을 남겼고, 에펠탑 언저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퐁네프 다리위를 걸으며 

우리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만들어갔다. 파리의 밤은 거의 화려하고 달콤하면서 상당히 매혹적이기까지 하다. 

거리를 가득 메운 거리의조명으로 검은 하늘도 매혹적으로 느껴지는 파리의 밤. 그 누구와도 깊은 얘기에 빠지고픈 그런 밤을 가졌다. 



 

  



일본, 하코다테 (Hakodate, Japan)의 소박한 야경에 대하여 


하코다테의 밤에 빠지기에 앞서, 이 야경이 세계 3대 야경중에 하나일 만큼 엄청나다는 것을 밝혀둔다. 

물론, 케이블카를 타고 하코다테에 전망대에 올라 입이 쫙 벌려지는 규모의 세계3대야경을 보는것은 참 황홀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여기에서 얘기하는 풍경은 그런 장황한 스케일의 야경이 아닌 하코다테의 또 다른 소박한 야경에 관한 것이다. 

이 소박한 야경을 볼수 있는 곳은 바로 하코다테의 아기자기한 전차들이 오고가는 그냥 평범한 거리위이다.

그 거리위에는 마치 운동장에 그려진 마라톤 라인처럼 선로들이 곱게 놓여져 있고, 양 옆의 은은한 가로등의 불빛들이 

이 선로들을 조명하고 있다. 

너무 늦은 시간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쁘게 다듬어진 이 풍경에  여행자는 겁도없이 이 도시를 향해 셔터를 눌러댄다. 

그리고는 낮 동안에 이 선로위를 누빌 앙증맞은 일본식 전차들의 오고가는 풍경을 상상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테다. 

하코다테의 밤거리를 걷고 있으면 참 좋아라했던 일본식 로맨틱 러브스토리가 내 앞에서 그려지는 것만 같다. 







체코, 프라하 (Praha,Czech)의 로맨틱한 야경에 대하여 


프라하의 야경을 얘기할때, 메인요리는 단연 프라하성이다.

사이드디쉬는 프라하성으로 이어지는 카를교 위의 거리악단들이 아닐까? 

특히, 카를교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단어를 쉽게 찾기는 어려울것이다. 

'황홀함' '멋짐' '아름다움' 이란 한단어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는 그건 마치 고요하고 뭔가 경건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어쩌면,  저 프라하성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공주를 바라보는 젊은 청년의 마음과 비슷할지도...

물론, 끝날 것 같지 않은 카를교의 공사만 사라져준다면...

하지만, 카를교위의 친절한 악단들은 그 모자람 마저도 로맨틱함으로 바꿔주는 마법사들임에 틀림없다.


프라하 성 주변 거리의 작은 샵들도 그 마음은 매한가지인지, 

노란 작은 램프가 비치고 있는 건 죄다 캔버스위의 프라하성 뿐인데 보고 있으면 그림에 묻어나는 프라성에 대한 

애타는 마음이 진실로 묻어있는듯 하다. 


로맨틱한 이 거리, 로맨틱한 프라하 성, 이 도시의 끝이 없는 로맨틱함을 어찌할꼬~










태국, 방콕 (Bangkok, Thailand)의 순수한 야경에 대하여 


순수하다는 것은, 꾸미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콕은 매번 갈때마다 내게 그랬다. 그래서 나 역시 어떠한 과잉감정과 미사어구없이 방콕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자 했다. 

건물위 대형광고판의 밝은 조명,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도로위 정체, 뚝뚝이의 거리위 휴식, 팔자좋은 개의 잠꼬대, 야식을 즐기는 태국인들, 

차오프라야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화려한 스카이라운지, 태국식인사로 동양손님을 맞이하는 서양친구 

다양성으로 치면 세계 그 어느도시보다 범위가 넓고 쏠쏠한 재미가 많은 곳이 바로 방콕이다.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뉴욕의 화려함을, 유럽의 로맨틱을, 오리지널의 리얼리티를 모두 볼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방콕이다. 그러니 이 곳은 꼭 한번 와봄이 마땅치 않을까?






그리스, 산토리니 (Greece, Santorini)의 달콤한 야경에 대하여


산토리니의 야경은, 다른 지역과 달리 밖이 아닌 안에서 찾는것이 낫다. 

뜨거운 지중해의 햇빛이 산토리니 거리위를 뒤덮는 한낮에는 이 좁은 골목길이 웅성거리다가도, 

산책하기에 적당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엔 한가한 곳이 바로 산토리니이다.

대부분 낮은 산토리니의 호텔 벽들은 객실에서도 아름다운 야경을 볼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굳이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용케도 겹치지 않고 빽빽히 잘도 맞물려 있는 호텔들은 밤이 되면 하나의 성에 이어져있는 방처럼 오밀조밀한 구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 모습을 안주삼아, 나와 내친구는 산토리니의 첫날을 자축하기 위해 그리스 전통요리인 지로스(gyros)와 산토리니산 와인을 마셨다. 


한가지 산토리니의 저녁이 다가오면,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호텔벽이 낮아 커플들의 불타는 애정표현을 목격할수도 있기 때문에 산토리니에서는 그것만 주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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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opa 나비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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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두가 한번씩 가보고 싶은 곳들이군요^^

    2014.01.28 1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여행하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2014.07.08 0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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